[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 시간) EU 탈퇴 절차를 알리는 통보문에 서명하면서 영국이 유럽 연합(EU) 탈퇴를 본격화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절차는 해당 통보문이 29일 오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 주재 영국대사를 통해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 의장에게 전달되는 순간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국민 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9개월 만이다. 지난해 6월 영국은 브렉시트 찬반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영국민 52%의 찬성으로 EU 탈퇴를 선언했다. 

EU탈퇴 규정인 리스본조약 50조는 통보 시점으로부터 2년간 제반 관계를 다시 정하는 협정을 체결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는 2019년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에 관한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양측은 내년 10월까지는 협상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협정은 EU정상회의 가중다수결(역내 인구 65% 이상 찬성하고 27개국 중 16개국이 찬성)로 체결되며, EU 27개 개별 회원국 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협상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영국은 EU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 '진정한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데 반해 EU는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챙기는 행위)을 결코 용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2년 안에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협상 기한 연장에도 실패하면 영국은 EU를 자동 탈퇴하게 된다. 이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규정 아래 교역을 해야 한다. 협상 결렬시 영국과 EU 모두 경제적 손실이 야기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