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대 중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18%대 2위로 약진하면서 격차를 크게 좁혔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색이 짙어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5%p 급락해 3위로 밀려났으며,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소폭 하락하며 두자릿수 지지율을 간신히 지켰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2위 후보' 김진태 의원,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15%대에 이르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31일 전국 성인 255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을 대상으로 실시, 3일 발표한 3월5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3월4주차 대비 0.5%p 오른 34.9%로 1위, 안철수 전 대표는 무려 6.1%p 오른 18.7%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
|
|
|
▲ 사진=리얼미터 제공 |
문 전 대표는 충청에서 1위를 회복하는 등 호남과 대구경북(TK)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문 전 대표와 홍준표 지사, 안희정 지사를 제치고 3계단 오른 1위에 등극했다.
안 지사는 5.0%p 급락한 12.1%로 3위였고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 대부분이 안 전 대표로 이동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0.2%p 내린 10%로 정당후보 확정 전 마지막 조사 4위를 기록했다.
조사 마지막날(31일) 한국당 대선후보로 뽑힌 홍 지사는 전주대비 2.0%p 하락한 7.5%로 5위를 달렸다. 경기·인천과 PK, 60대 이상과 40대, 바른정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지역과 계층 전반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진태 의원은 0.2%p 내린 4.8%로 6위로 이번 대선후보 확정 전 순위를 마감했다.
이밖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0.7%p)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 동률로 공동 7위에 올랐고, 국민의당 경선 2위주자 손학규 전 의원이 0.5%p 내린 1.7%로 9위였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대선주자 지지율 합계는 지난주 3월 4주차 주간집계 64.6%에서 이번 3월 5주차 주간집계 59.9%로 4.7%p 하락했고, 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주자들 역시 16.7%에서 15.2%로 1.5%p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은 안 전 대표에 상승세에 힘입어 14.8%에서 20.4%로 5.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
|
▲ 사진=리얼미터 제공 |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4.0%p 내린 46.4%로 선두, 2.5%p 오른 국민의당(16.2%)이 2위, 1.2%p 내린 한국당이 12.5%로 3위였다. 4위에는 비교섭단체 정의당(5.7% ▲0.5%p), 5위는 바른정당(4.6% ▼0.3%p)이 이름을 올렸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이 경선 결과 관련 언론보도 급증으로 민주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의 경우 국민의당 상승세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31일) 집행으로 부정 여론이 형성돼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3주 연속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바른정당은 PK와 TK,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의 이탈로 0.3%p 하락한 4.6%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권자 총 2만5813명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2550명이 응답해 9.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90 : 유선 10 비율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