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무소속 대선주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4일 김종인 전 국회의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과 3인이 단일 대선후보를 내자는 데 우선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총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전한 뒤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후보를 낸 다음 단계 구상에 대해서는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정당에서 뽑힌 (대선)후보하고 ((단일화를 위해) 접촉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어느 당 후보와 우선 접촉할지는 합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3인이 뜻을 모은 '통합정부'의 구상도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현행 대통령제로는 또다른 국정농단의 유혹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단일 대선후보를 '대표 대통령'으로 세우고 통합정부에 합의한 인사들이 공동 의사결정을 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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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종인 전 국회의원/사진=미디어펜 |
그는 "정당으로 따진다면 (대표 대통령 외) 나머지 사람들은 최고위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리스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시험한 적이 있고 2013년 (독일) 메르켈 정부도 그와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대표 대통령' 외 인사들이 집권 후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단일화 이전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해 거기에 구속되도록 할 것"이라며 김종인 전 의원, 홍석현 전 회장이 '통합정부가 바람직하다'고 동의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었다.
대선 본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15일 전까지 합의를 이룰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럼요"라며 "반드시 성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 타 정당 후보를 도울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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