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지지율 4.4%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다자, 5자, 4자 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선두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문항에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 43.7%가 문 전 대표를 꼽았다. 지지후보 없음 6.7% 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안 전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 거주자들의 과반이 넘는 59.5%가 안 전 대표를, 25.7%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PK의 경우 안 전 대표 53.6%, 문 전 대표 40.8%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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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사진=연합뉴스 |
반면 다자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전체 응답자 중 35.3%의 지지를 얻어 강세였다. 안 전 대표 21.6%,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3.6%로 2·3위에 올랐다. 이후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 3.2%, 심상정 정의당 대표 1.7%, 손학규 전 의원 1.4% 순이었다.
전날(3일)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기타, 잘 모름' 항목(총 19.1%)에 포함됐다.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 홍 지사, 유 의원, 심 대표의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0.4%로 1위였고, 안 전 대표 26.1%, 홍준표 지사 16.1%, 유승민 의원 4.9%, 심 대표 4.0% 순이었다.
특히 지역별로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호남)에서 46.5%, 홍 지사는 TK 지역에서 36.1%의 지지율을 기록해 각당 지지기반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4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1.5%로 1위, 안 전 대표 29.3%, 홍 지사 18%, 심 대표 3.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60대 이상에서 안 전 대표(37.3%)의 선호도가 홍 지사(32.8%)보다 4.5%p 높았다.
함께 발표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7%, 자유한국당 18.1%, 국민의당 18.2%, 바른정당 5.1%, 정의당 6.3% 순이었다. 부동층은 10.6%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여론조사(유선전화 45% 휴대전화 55% RDD 방식)로 실시됐다. 표본수는 총 통화시도 2만1123명 중 응답한 1031명으로, 응답률 4.9%를 기록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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