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릴 기회는 TV토론·언론인데, 언론 기울어져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5일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KBS·SBS·MBC 외에는 법정토론회를 안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일관된 '검증 거부' 태도가 공직선거법상 '3회 이상'으로 규정된 법정토론회 최소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한경 밀레니엄 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TV토론이 많으면 훨씬 (나를 알릴) 기회가 많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4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캡처


그는 "지금 알릴 수 있는 기회는 TV토론과 언론인데, 제가 느끼는 언론도 기울어졌다. 기울어졌다기보다는 줄을 섰다"고 지적했다. 다만 "줄선 언론도 원망하지 않는다. 세상사 원망해 본들 바꿀 방법도 없다"면서 "5월9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어제 대구경북(TK) 지역 필승결의대회를 시작으로 TK의 열기는 대단했다"며 "이 열기가 전국에서 끓게되면 보수우파가 이긴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주변 4강 스트롱맨' 국제정세와 함께 "한국만 세계 흐름을 거스르는 좌파 정부가 나오면 이 나라가 살 길이 있겠느냐"라며 보수우파 집권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그는 "일례로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들렀다 간 것으로 아는데, 선제타격론이 요새 문제"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한국에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대북 정보를) 알려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은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한국과 협의 없이 군사적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좌파진영이 집권할 경우 미국이 한국의 군사협력 관계를 끊고 독자적으로 대북 군사행동에도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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