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국민포럼 등 주최 기자회견…대선후보 교섭·압력키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가 5일 반(反)패권을 기치로 한 중도∙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단, 단일화 조건으로 ▲헌법적 가치 수호 ▲대통령 3년 임기·분권형 개헌과 연정 등에 동의할 것을 내세웠다.

대한민국국민포럼과 국민통합 후보단일화 추진 100인 원로회의,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소속 500여 시민사회단체, 2017대통령선거 후보단일화 추진 범국민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반(反) 패권, 분권형 개헌을 위한 국민통합을 위한 중도·보수 후보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발표했다.

이들은 친박계와 친문계를 겨냥해 반패권을 천명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번영과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적 가치들을 중심으로 이에 동의하는 제(諸)세력들과 후보들이 하나가 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패권 중도보수 국민통합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들은 성명서 발표 외에도 국민통합 후보단일화촉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대선후보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교섭과 국민적 압력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윤형 대한민국국민포럼 사무총장은 "'국민통합 후보단일화 1000만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제 정당 및 주요 대선후보 '후보단일화 및 개헌·정책 동의서' 서명 ▲후보단일화 및 개헌·정책에 대한 국회의원 동의 요구 등 전방위 공세를 통해 후보단일화 국민여론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행사장을 찾아 격려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각각 "정치적 행보로 오해받을 수 있다"거나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정치권 인사 중에서는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참석, 인사말을 통해 친문·친박계를 '양극단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런 분들이 다시금 나라를 장악하고 주도권을 잡는 선거가 돼선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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