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종인 전 국회의원, 홍석현 전 JTBC·중앙일보 회장과 '공동정부' 설립에 공감을 이룬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공동정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전날(5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정치세력은 후보를 내기 전에 국민들에게 뼈저린 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와 한국당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정 전 총리는 "탄핵 반대세력을 제외하고 공동정부에 동의하는 세력은 모두 환영한다"며 "김종인 전 의원, 홍석현 전 회장과는 기본적으로 다음정부가 공동정부가 돼야 한다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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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전 국무총리, 현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사진=동반성장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탄핵을 찬성한 분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공동정부에 공감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탄핵 반대세력을 제외하고 공동정부에 동의하는 세력은 모두 환영"이라고 말했다.
공동정부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로 국가 운영을 하자는 구상이다. 이 방식에 합의한 대선주자들끼리 이른바 '대표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출, 집권 후 공동 의사결정을 이루자는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 성격, 들어서는 정부는 과도정부적 성격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 두 분 중 당선된다고 해도 민주당은 120석, 국민의당은 39석이다. 여소야대의 단독정부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선거구도가 어떻든 다음 정부는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또 "박근혜·최순실 사태는 제왕적대통령제와 자질부족의 대통령이 불러왔다"며 "권력분산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이 함께 대통령을 만들어 국가의사 결정을 공동으로 하자는 아이디어가 바로 공동정부"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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