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문맹 부모 슬하 유산1원 못받고 대선후보까지 된사람"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7일 자신이 일명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형 인물임을 부각하며, 진보좌파 지지세가 강한 청년층을 향해 "왜 나를 싫어하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청년들의 저에 대한 지지가 낮은 건 아마도 꼰대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선입견도 있고"라고 운을 뗐다.

   
▲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캠프 페이스북 페이지


홍 지사는 "그렇지만 저는 흙수저 출신으로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유산 1원도 받지 않고 독고다이로 검사, 국회의원, 집권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경남지사, 보수 본당 대통령 후보까지 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두 아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아버지다. 그래서 자신있게 이 땅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며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지사가 이처럼 불우한 가족사를 피력해온 것과 달리, 캠프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나의 가족은 '로열패밀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여기서 사용된 '로열'의 뜻은 왕실을 뜻하는 영단어 'Royal'이 아닌 노동의 '로(勞)', 치열함의 '열(烈)'을 각각 따온 것이다. 반어법을 통해 흙수저 출신 대선후보라는 점을 강하게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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