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각본 없는 끝장토론'으로 한껏 입씨름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는 7일 회의 결과 이번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및 스탠딩 토론 방식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후보자들이 각자 연설대에서 주어진 발언시간의 총량 내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후보자들간 자유 의제로 상호토론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후보자들이 합의할 경우 원고 등 참고자료가 없는 토론도 가능하다.
총 3회에 걸쳐 열리는 TV토론회 중 1차(정치분야)와 3차(사회분야) 토론회에서 이같은 '스탠딩 끝장토론'이 실시된다. 후보자 5인 기준 주어지는 자유토론 발언시간은 1인당 총 18분이다.
다만 2차 토론회(경제 분야)는 현행처럼 후보자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한다. 정책발표는 서서 하고, 나머지 후보자와 1대1로 질문·답변하는 정책검증 토론은 앉아서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또 이번 대선 토론에서 후보자 간 충분한 토론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조연설도 생략키로 했다. 사회자 안내멘트를 간소화하고 분야별 토론 주제도 2개로 줄여 제한시간 120분을 최대한 후보자 토론에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참여·소통 확대 차원에서 후보자들은 국민 공모로 선정된 공통질문에 답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A3 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도표·그림을 포함한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노트북·태블릿PC 등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다.
1차 정치분야 토론회는 김진석 KBS 기자, 2차 경제분야 토론회는 박용찬 MBC 논설위원실장, 3차 사회분야 토론회는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가 각각 진행한다.
한편 이달 10일에는 대선후보 토론회와 별도로 각 정당 정책을 검증하는 '공직선거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며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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