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선돼야 공세적국방·한미동맹 기반 평화적 해결가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8일 자신이 공약한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북쪽의 영원한 핵 인질이 될 수밖에 없다"며 우파 집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26일 국방공약으로 집권하면 바로 핵균형 정책을 채택해 미국과 전술핵 도입 협상을 하겠다고,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창설해 유사시 북 지휘부 제거작전 돌입과 해안 상륙 등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한 뒤 이같이 적었다.

특히 '핵 인질'이라는 언급과 관련 "북한의 요구대로 달러를 상납할 수밖에 없고, 유엔의 북핵 저지 결의안을 위반할 수밖에 없다"면서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더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북핵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결단이 없다면 트럼프는 시리아 폭격에서 보듯 실제로 우리와 상의 없이 북핵 제거작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선을 앞두고 참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두눈 부릅 뜨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 컨벤션홀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홍준표 캠프 홈페이지


홍 지사는 이와 함께 별도 입장문을 내 자신의 집권이 한미동맹의 공고화를 보장하며, 한미 공조에 기반한 북핵 해결 가능성을 높여 트럼프 행정부의 독자 행동을 저지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지론을 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에 관한 합의 없이 끝남에 따라 미국의 대북 독자조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 어느때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무엇보다 한미동맹이 중요한 시기"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런 시기에 좌파와 얼치기 좌파들이 '당선되면 북한을 먼저 방문한다'거나 '개성공단 재개'라고 한다면 결국 미국의 대북정책에 정면 충돌하는 결과를 가져와 북핵 해결에 도움도 안 되고 한미동맹에도 어긋난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거나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후보와 정당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국제정세를 오판하는 집단"이라며 "평화를 외치는 자들이 오히려 평화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가 당선돼야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변국을 설득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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