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리 떠나 기소시 당원권정지가 도리…마지막 친박까지 나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바른정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요구를 "선거에서 유리하게 판을 이끌어가려고 이미 '정치적 사체(死體)'가 돼버린 분을 다시 등 뒤에서 칼 꽂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며 재차 반려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서 돌아가신 부친과 모친의 묘소를 잇따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서 돌아가신 부친과 모친의 묘소를 잇따라 참배했다./사진=홍준표 후보 캠프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이미 파면돼 이중처벌을 받았고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선거에 유불리를 떠나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를 하는 게 당헌당규에 맞고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서는 좀 양해를 해주십사 한다"고 덧붙였다. 옛 친박계 의원 축출 요구에도 "친박은 이미 없어졌다. 마지막 친박(조원진 의원)까지 탈당을 했다. 그건 별 문제가 안 되리라 본다"고 일축했다.

한편 홍 후보는 부모의 선영이 남지읍 학계리 산, 아지리 산에 각각 자리한 사연에 대해 "아버지는 가난해서 공동묘지에 모셨지만 어머니는 외할아버지 곁 선산에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 원하지 않으실 것 같아) 아버지께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합장시킬 수가 없었다"며 "경남지사로 있을 때는 한달에 한번, 서울에 있을 때도 1년에 한번은 묘소를 다녀갔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