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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가 지난 3일 브랜드 슬로건을 '특가대표! 위메프'로 교체했다./사진=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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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쿠팡과 위메프, 티켓몬스터(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가 이번 주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 예정인 가운데 위메프가 2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는 모양세다. 위메프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난주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했다. 위메프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마케팅 효율성'을 꼽았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69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0.5%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도 63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5.3% 손실을 줄였다. 당기순손실도 830억원을 기록, 42.5%의 손익개선을 보였다.
위메프 관계자는 "'OO데이' 등 일자별 특가 행사 및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최저가 정책으로 인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 증가와 신규 구매자수의 견조한 상승 등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위메프는 지난해 판매촉진비를 대폭 줄였다. 일반적으로 판매촉진비는 매출 향상을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고객에게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을 지급하는 비용이다. 2015년 판매촉진비로 698억원을 지출했던 위메프는 지난해 166억원으로 76.2%나 줄였다. 그럼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마케팅 효율성'을 꼽았다.
소셜커머스의 매출은 쿠폰 지급액 등을 제외한 것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이번 위메프의 매출 성장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위메프가 이처럼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소셜커머스 중 쿠팡이 확고한 1등을 차지하고 위메프가 티몬을 제치고 업계 2위를 굳히는 모양세다.
2014년까지 매출 기준 업계 2위를 지켰던 티몬은 2015년부터 위메프에 밀리기 시작했다. 2014년 당시 위메프는 쿠폰 지급액을 매출액에 포함시키면서 티몬 측에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 결국 정정공시를 했다.
2015년에도 티몬은 매출액에서 3위로 뒤지자 위메프 측에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2015년 195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티몬은 지난해에도 큰 성장을 하지 못해 위메프와 더욱 격차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반면 물류 등 하드웨어를 지속 투자하고 있는 쿠팡은 지난해에도 '의미 있는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확고한 매출 1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물류센터 등 하드웨어 쪽으로 지속 투자해 의미 있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위의 경우에는 위메프가 티몬을 앞서며 확실히 2위를 굳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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