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삼디(3D, 쓰리-디) 프린터' 발언으로 빈축을 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공개석상에서 5G(파이브-지)를 '오지'라고 읽은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다섯지'라고 읽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조소를 보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재인 후보의 눈물겨운 한글 사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는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정책을 발표하며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는데, 참석자들은 순간 '웬 오지?'라며 어리둥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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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길 자유한국당 원외 대변인이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
정 대변인은 "3G, 4G를 '쓰리지, 포지'로 읽어왔듯 5G 역시 파이브지로 읽는 게 상식적이며 통상 오지라고 하면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을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후보의 말 한마디의 무게를 생각해 참석자들은 혹시라도 숨어있을 의미를 파악하려 애쓰다가 쓴 웃음을 지었을 것"이라며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문 후보측은 지난 30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은 것처럼 통상 영어로 읽는 숫자를 한글로 읽은 것이라고 변명할 지도 모르겠다"며 "잘못 읽었다고 웃고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그렇게 설명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혹시라도 문 후보의 한글 사랑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문 캠프는 문 후보가 외국 정상 앞에서 '삼디프린터, 오지통신기술'이라고 말하는 상황에 노심초사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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