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부 실현할 후보 선택돼야…15년간 패권적 국정 책임자는 안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종인 전 국회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인 12일 "대선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며 중도하차했다.

자신의 구상인 '통합정부'의 뜻을 이어줄 대선후보가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노무현·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집권기가 '패권적으로 운영'됐다고 언급,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 이같이 밝힌 뒤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김종인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그는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제 생각을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지난 15년 간 이 나라를 패권적으로 운영해온 소수의 책임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힘을 합치라는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그런 마음이 반영된 여론이 조성돼가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든 비극이 지난 6개월간 온 나라를 멈춰세웠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도자로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는 나라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대처할 수 있다. 통합정부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새 대통령이 돼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며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는다. 그간 보내주신 성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