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드 어쩔수없다'는 자세, 일국의 리더 된다면서 맞지 않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측은 14일 최근 '대북 선제타격설'까지 거론되는 북핵 위기를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초래했다는 구 야권 주장에 대해 "전형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잘못 말한 것"이라며 "본말전도"라고 맞받았다.

전희경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대북 현금 지원을 하고 퍼주기를 한 결과가 이 시점이 돼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 이후에도 이명박 정부가 5·24 조치를 했고, 박근혜 정부는 심지어 심폐소생술시켜준다는 현금 지원 성격의 개성공단을 폐쇄했다"며 "(구 야권은) 이런 정부의 단호한 조치가 대북 관계를 경색시킨다고 반대해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후보(오른쪽)과 전희경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왼쪽)./사진=미디어펜


또한 "지금까지 대북 관계는 '대화가 평화'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북한이 우리 관광객을 총격 사망시켜도 천안함 폭침이 일어나도 연평도 포격이 일어나도 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더불어민주당에서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대화가 평화라는 공식은 깨졌다. 북한은 변하지 않는다. 북핵 위협만이 우리에게 남아있다"며 "지금은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만이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저희는 전술핵 재배치까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무장평화'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핵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개 밖에 없다. 싸워보지도 않고 굴복하거나 핵무기에 필적할 만한 무기를 갖는 것인데, 그게 핵밖에 없다"며 "사용하는 순간 끝이기 때문에, 핵무기의 실질적인 효과는 상대방에게 그걸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강한 찬성 입장을 피력, "최소한의 방어체계도 들여놓지 못하는 나라는 안보 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드 말바꾸기'로 좌우 양측의 공세에 직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사드가 이미 들어왔는데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선에서 안보를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안보문제를 두고 일국의 리더가 되겠다는 분이 가진 자세로는 너무나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당론 변경하는 게 어려운가. 의원총회 한 번 열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면 되는 것인데 아직도 당론은 사드 반대"라며 "후보 스스로는 사드에 대한 입장을 계속 후퇴시키고 있는 건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표를 동시에 얻겠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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