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내 5개정당 대선후보간 첫 TV토론(지난 13일)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10%p 이상의 격차로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사상 첫 두자리수 지지율을 보였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3%대에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14일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자구도 지지율은 문재인 후보 44.8%, 안철수 후보 31.3%, 홍준표 후보 10.3%, 심상정 후보 3.5%, 유승민 후보 3.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후보는 1.1%, 부동층(없음·잘모름)은 5.8%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PK)에서 해당 권역별 오차범위 밖의 1위를 유지하는 등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4월1주차 주간집계 대비 2.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2.8%p 하락한 안 후보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13.5%p 앞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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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
안 후보는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다. PK와 수도권, 충청권, 20대와 30대, 50대, 한국당·바른정당·정의당·국민의당·민주당 지지층, 진보층·보수층·중도층 등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반면 호남, 40대,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원내 정당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직전인 3월 31일(20.7%) 이후 4월 10일(38.2%)까지 조사일 기준 6일 연속 급등하며 하루 평균 2.9%p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1.4%p 오른 10.3%로 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일간 기준 4월 4일(10.8%) 이후 10일 만에 첫 10%대를 나타냈다. 2위 안 후보와의 격차는 25.2%p에서 21.0%p로 줄었다.
홍 후보는 PK와 TK, 40대와 50대,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호남, 20대, 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응답자 전체 중 84.4%가 5월9일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이들 적극투표층 중에서는 문 후보가 48.7%, 안 후보는 29.9%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0.1%p 높은 10.4%, 심상정 후보는 0.3%p 높은 3.8%, 유승민 후보는 0.6%p 낮은 2.6%로 집계됐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2.4%(▼0.8%p), 국민의당 24.1%(▲0.9%p), 한국당 10.8%(▲0.3%p), 정의당 6.1%(▲0.5%p), 바른정당 4.0%(▼1.4%p)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 1.1%, 무당층은 11.5%였다.
민주당은 3주 연속 내렸지만 모든 권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당은 5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한국당은 소폭 상승한 반면, 바른정당은 4%대로 하락하며 지난 주간집계 대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의당은 6% 선을 넘어서며 5주 연속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권자 1만3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21명이 응답을 완료, 9.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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