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18일 "북한 '우리민족끼리'라는 선전매체가 오늘 사실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며 "북한 대통령 선거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진구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도대체 북한이 선택하는 후보를 밀어서 되겠나. 당선되면 김정은에게 가장 먼저 간다고, 상대방 정당들은 전부 적폐청산을 한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요즘 시중에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그래서 보수진영 사람들이 안철수를 찍는다'는 말이 있는데 듣기로는 국민의당에서 만들어낸 구호"라며 "보수우파들을 흔들어 좌우 양쪽에 발을 적당히 걸치고 대통령이 돼보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사드 배치 관련 입장 변경, 당론 변경에 대한 미온적 대처, 촛불시위에 대한 태도 변화를 들어 "국가 중요 정책에 대해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나약한 기회주의자"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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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부근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는 가운데 시민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특히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보다 더 위험한 사람"이라며 박지원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 주역임을 강조한 뒤 "문 후보를 찍으면 김정은이 대통령이 된다. 안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대통령) 된다. 홍준표를 찍으면 이 나라 서민들이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5월9일 대선은 그냥 투표하는 게 아니고 이 나라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다. 종북좌파 정권으로 갈 것인지가 첫째고, 둘째가 친북좌파 정권으로 갈지, 셋째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건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날 종북세력, 민주노총,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이 나라를 망치는 3대 악"이라고 규정하고 "종북세력과 국회의원 때 싸웠고 진주의료원 폐업하면서 민노총과 싸워 이겼다. 무상급식 파동 땐 전교조와 싸워 이겼다. 반드시 제가 대통령이 돼 제압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날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파멸의 위기에 직면한 보수패당이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 선택'이니, '중도 성향의 야당후보 지지'니 뭐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진보·민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를 막고 저들의 동족대결 책동과 사대 매국정책을 부지할 정권을 조작해보려는 비열한 흉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대항마로 안 후보가 거론되며 보수층 표심을 일부 흡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보수진영 후보들에 대해서는 "몇몇 송사리들이 대선후보라고 나서기는 하였지만, 민심의 저주와 외면 속에 지지율이 초라하기 그지없는 형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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