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리얼미터 조사…文 43.8% 安 32.3% 洪 10.2% 沈 4.2% 劉 3.5%
5자구도 13~14일 조사와 양상 비슷, 정당지지도는 민주·국민 하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당 대선후보 5자 대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7일 저녁과 18일 오전·오후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 19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43.8%의 지지율로 1위, 안철수 후보는 32.3%를 기록해 두 후보간 격차(11.5%p)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 홍준표 후보는 10.2%로, 리얼미터 조사 사상 두 번째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3~14일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 17일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홍 후보는 문 후보(44.8%)·안 후보(31.3%)에 이어 10.3%로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는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2%로 4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2%로 5위에 올랐다. 지난 조사대비 심상정 후보는 0.7%p 상승했고 유 후보는 동률을 유지했다.

   
▲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 문 후보는 서울(49.6%), 경기인천(47.6%), 부산울산경남(43.3%), 광주전남전북(45.9%)에서,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37.1%)과 대구경북(35.1%)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문 후보가 20~40대에서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응답자의 52.6%는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9.3%는 문 후보를 12.4%는 안 후보를 11.0%는 심상정 후보를 차선책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현 지지 후보에서 다른 후보로 바꿔야 할 상황이 온다면, 차선책으로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각 후보 지지자별 충성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문 후보 지지자는 60.5%, 안 후보 지지자는 51.7%가 끝까지 현재 지지후보를 유지한다고 답했다. 차선 후보 선택의 경우 문 후보 지지자 중 18.7%가 심 후보를, 11.6%가 안 후보를 골랐다. 안 후보 지지자는 18.4%가 문 후보를, 11.6%·11.4%가 각각 홍 후보와 유 후보를 차선으로 꼽았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 41.4%, 국민의당 17.4%, 한국당 12.5%, 정의당 8.2%, 바른정당 6.2%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 2.5%, 무당층 10%였다.

같은 기관의 13~14일 조사에서 민주당 42.4%, 국민의당 24.1%, 한국당 10.8%, 정의당 6.1%, 바른정당 4.0%의 순으로 집계(기타 1.1%, 무당층 11.5%)된 것에 비하면 민주당·국민의당이 다소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3당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당이 지난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리얼미터를 고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문재인·안철수 양자 가상대결 문항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 10 대 무선 90 비율(유선ARS 10%, 무선ARS 35%, 무선전화면접 55%)에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률 15.3%로 나타났다. 각부문 응답률(유선ARS 8.3%, 무선ARS 10.5%, 무선전화면접 27.9%)은 '접촉 후 응답완료' 사례수를 '접촉 후 거절 및 중도이탈'과 '접촉 후 응답완료' 사례를 더한 수로 나눠 산출한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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