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건군절) 85주년을 전후해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위기대응 조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는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베이징 정계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평양에 특사로 파견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거부하는 바람에 한국에 먼저 보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중국은 대북 채널을 통해 핵실험을 하려는 북한에 대해 경고를 발령했다"며 "북한이 정세의 위중함을 참작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후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을 전후해 핵실험을 하지 않은 북한이 중국 측의 권고를 접수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그러나 중국은 북한이 건군 85주년 기념일인 25일께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월 초에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안전위원회는 최근 여러 차례 한반도 위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선제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위기대응 조치 가동에 들어갔다.
실제 중국은 북중 접경지역에 병력 15만 명을 증강 배치하고 북부전구 부대에 '4급 전시대비령'을 발령하는가 하면 방사능 오염 측정을 위한 검측지휘소를 설치하는 등 비상 조치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다롄(大連)시와 환경보호국은 지난 14일 '북한 핵실험에 대비한 환경 긴급업무에 관한 긴급 통지문'을 하달하고 해당 지역 당정 주요 간부들에 대해 24시간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시진핑 주석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하고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에도 결사 반대한다는 뜻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그의 부친 시절처럼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점을 아주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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