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송환불복 소송' 첫 재판이 19일 오전 9시 (현지시간)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시작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씨는 오전 8시46분 쯤 법원에 도착했다. 정씨는 지난 1월 1일 체포 당시 입었던 회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한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구를 받은 정 씨에 대해 지난달 17일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정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올보르 지방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에 나섰다.

이날 재판에서는 최근 갑자기 사망한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위 뒤를 이어 형법전문가로 알려진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가 정 씨 변호를 맡았다.

재판에서는 정 씨가 덴마크법에서 정한 송환 요건에 부합해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검찰과 정 씨의 한국 강제송환은 부당하다는 정 씨 변호인 간 격론이 예상된다.

올보르 지방법원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올보르 지방법원이 이날 검찰의 손을 들어줘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정 씨는 고등법원은 물론 가능하면 대법원에서도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곧바로 송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아니라 정 씨는 덴마크 법원에서 정 씨의 한국 송환을 최종 판결할 경우 이를 따르지 않고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어 실제 정 씨의 한국 송환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