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계속해서 북한 정권을 의식하고 눈치를 본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햇볕정책의 본질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지지 않나"라고 각각 비판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휴전 중이라는) 현재 한반도 상황을 완전히 잘못 인식하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을 의식하는 발언만 하는 것 같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중앙일보에 대서특필됐지만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 때 북한 정권으로부터 의사 타진을 했다는 것 아니냐"라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이렇게 자서전에 썼는데 문 후보가 이것이 '거짓말이다,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기억이 안 난다'고 계속 하니까 어제(20일) 송 전 장관이 문건을 2개 공개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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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사진=김영우 의원실 제공 |
또한 "(북한) 주적 문제도 마찬가지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적이다, 하지만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조차도 못하는 게 문 후보"라며 "대통령이라는 건 군의 최고 통수권자고 최고 지도자 아니냐. 그런 상황 인식으로 유사시에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특전병 출신 문 후보가 스스로를 특전사 출신이라고 홍보하며 '안보 후보' 이미지를 굳히는 것에는 "갔다 왔다고 해서 확실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일축한 뒤 "천안함 사건 5주기 때에야 북한 잠수정이 천안함을 타격한 것으로 얘기했다. 안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여론 추이에 따라 결정을 계속 바꾸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의 공과 과가 있다'는 입장만 강조하는 행태를 지적하면서 "햇볕정책의 본질에 대해 이해도가 좀 떨어지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결국 대북송금으로 나타난 사건인데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그 공과 과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를 이해 못하는 것 같다"며 "보수, 진보세력 양쪽이 듣기 싫어하는 얘기를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보수나 진보를 다 아우르려다보니 굉장히 어정쩡한 입장을 계속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햇볕정책도 원칙이 있는 정책이었으면 당연히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을 돕는 방식이었어야 하는데, 북한 정권만 도와주다가 결국 이것이 핵무기로 돌아온 것 아니냐"라며 "햇볕정책은 공과 과가 있다고 막연히 얘기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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