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21일 국내 무역업계 대표들을 만나 자유무역주의를 세계 주요 국가들의 자국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적 행태 대응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인과의 만남에 참석해 한중 무역갈등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야기한 국가의 6대 원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무역주의다. 결국 한국과의 무역 관계도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접근하게 되면 반드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후보는 "중국과 한국과의 무역 관계는 일방적으로 우리만 필요로 하는 관계가 아니다. 중국도 가장 큰 교역대상 중 하나가 우리나라"라며 "무역 마찰은 양국을 위해 바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명박 정부 당시 4달간 계속 처리가 지연되던 것을 내가 맡은 지 이틀 만에 성사시켰다"며 "당시에는 민주당에게 매국노 소리를 들었지만 결과는 오히려 미국 쪽에서 이를 불평등한 조약이라고 주장하며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자유무역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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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사진=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 우려에 대해서도 "미국도 마찬가지로 자국우선주의를 하고 있지만 자유무역주의가 바야흐로 세계에 도래한 시점에 다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갈 수 없으며 미국도 정부 초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기업 기살리기'를 거듭 강조하며 "첫째로는 규제를 줄이는 게 아니라 모두 풀어 자유스럽게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둘째로는 귀족 노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특히 귀족노조 타파와 관련 "삼성이나 현대 등도 해외 생산 능력이 국내에 비해 높다"며 "삼성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3~5%를 담당한다고 하고 베트남 공장에도 4만명이 근무한다고 안다. 그 국내총생산(GDP)이 모두 베트남으로 넘어가 한국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도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 후보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역업계 대표자들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사회 전반에 확산되는 반기업 정서와 반시장적 규제,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 법안은 기업가 정신을 후퇴시키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홍 후보는 기업 활동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계속 말씀해 오신 것으로 안다. 소신과 철학이 앞으로도 지속돼 무역업계와 기업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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