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대선후보 지지도 다자대결에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5%p 이상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5% 선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772명을 대상으로 실시, 26일 발표한 4월4주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4월3주차(16~18일) 조사대비 지지율이 1.7%p 내린 44.3%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5.2%p 크게 하락한 26.1%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4.6%p 큰 폭으로 상승한 14.8%로 최고 지지율을 경신해 3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4.6%)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4.3%)와의 격차를 10%p 이상으로 벌렸다(기타 후보 1%, 지지후보 없음 2.1%, 잘 모름 2.8%).
안 후보는 2주 전인 4월2주차(9~11일) 조사에서 37.0%의 지지율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대 내려앉았다. 문 후보와의 격차는 18.2%p로 벌어졌고 홍 후보와의 격차는 지난주 21.1%p에서 11.3%로 절반 가깝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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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각 후보 공식사이트 |
연령별로 보면 문 후보는 19세이상 20대(49.4%), 30대(62.6%), 40대(58.1%)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안 후보는 20대(19.8%), 30대(16.2%), 40대(17.7%)에서 문 후보에 큰 격차로 뒤진 2위였고 50대에서는 문 후보(34.2%)와 안 후보(35.2%)가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홍 후보(19.4%)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안 후보(37.5%)가 1위, 홍 후보(26.4%)가 2위, 문 후보(23.8%) 3위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문 43.7% 안 27.7%)보다 여성(문 44.8% 안 24.5%)에서 문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안 후보는 남성보다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낮았다.
지역별로 문 후보가 대부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안 후보는 호남권에서 28.6%p 격차로 문 후보에게 선두를 내줬으며 대구경북 1위 자리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는 서울(11.4%), 경기/인천(16.2%), 충청권(11.1%)에서도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며 10%대 지지율 보였고 PK(23.2%)와 TK(22.7%)에서는 안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지지율로 올라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만 보면 문 후보 1강 구도가 두드러졌다. 문 후보는 53.0%로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 안 후보는 23.3%에 그쳐 양 후보 간 격차는 약 30%p로 벌어졌다. 홍 후보는 11.5%로 낮아졌고, 심상정 후보는 5.0%로 상승, 유승민 후보는 3.6%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진영 정당이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민주당 38.6%(전주대비 ▼1.3%p), 국민의당 16.3%(▼0.8%), 한국당 13.5%(▲0.8%p), 바른정당 7.8%(▲2.1%p), 정의당 7.1%(▼1.2%p)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4%였으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3%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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