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사후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국내 판매량이 저조하게 나오는 등 실적이 주춤하자 그동안 문제로 지적받아온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반등을 노리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입차 누적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5만4966대다.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보다 8.4% 감소한 2만2080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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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그룹 코리아는 올해 안에 186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56곳인 서비스센터를 6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BMW 제공 |
이에 수입차 업계는 딜러사와 판매점 확대에 집중했던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사후 관리 서비스에 오히려 눈을 돌리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고객 관련 사후 서비스는 크게 애프터서비스(AS)센터와 인증 중고차 전시장의 확대로 구분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신규 시설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공식 딜러사와 함께 2000억원의 투자금을 사후 관리 서비스 분야에 투입한다. 벤츠 서비스센터는 올해 말까지 현재 51개에서 55개로 늘린다. 워크베이 또한 올해 말까지 전년(753개)보다 32.8% 증가한 1000개를 갖추게 된다. 서비스 인력도 4700명 정도로 지난해 대비 규모를 25% 늘렸다.
올 3월 집계기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센터를 보유중인 BMW(56개·미니 21개)는 올해 186개의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센터를 61곳으로 늘리고, 미니는 1곳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 워크베이는 1100, 서비스 인력은 2200 명이다. BMW는 또 52명의 국가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어, 최상의 서비스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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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 전부터 현재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객 네트워크 확장 추이 /자료=벤츠 제공 |
아우디코리아는 올 1월 인천 서비스센터 확장 이전 및 제주 서비스센터 오픈하며 총 32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우디는 워크베이도 올해 안에 10곳을 추가해 총 514개로 늘릴 계획이다. 워크베이 하나에 2명의 기술자를 배치해 작업 시간을 줄이는 '아우디 트윈 서비스'도 함께 시행한다. 독일 3사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닛산도 한국닛산을 통해 국내 서비스센터 확충에 열심이다. 닛산은 올해 현재까지 국내에 총 18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도 현재 15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폭스바겐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도 이날(27일)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고객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재 전국 7개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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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닛산에 따르면 닛산과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현재 서비스센터 18곳, 15곳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국닛산 제공 |
수입차 업체들은 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고객 관리 차원은 물론 신규 수익 창출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중고차 매매 수익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잔존가치가 있는 신규 차량을 판매해 고객 충성도도 높이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BMW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 BMW프리미엄셀렉션(BPS)을 통해 지난해 32.7% 증가한 6900대를 판매한 가운데 벤츠도 하반기 9개 중고차 전시장을 더 만들어 20개로 늘리고, 아우디와 닛산도 올해 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늘어나는 중고차 전시장만 10곳이 넘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우 구입 때와 다르게 A/S 등 사후관리가 엉망일 것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며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사후 관리 역량이 소비자의 차량 구매시 중요한 선택 요소로 떠오른 만큼 업체들이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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