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공산정권 약화 위한 '쿠바판 트위터' 창설 배후 조종
미국 정부가 쿠바의 공산 정권을 약화시키기 위해 쿠바판 트위터라 할 수 있는 통신 네트워크의 창설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준주네오(ZunZuneo)라 불리는 문자 메시지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작업을 위한 비밀 회사를 설립하고 외국 은행들을 통해 이 회사에 자금을 제공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년 반 이상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이 통신 네트워크에 수만 명의 회원을 가입시켰다. 이러한 작업은 쿠바의 인터넷 통제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쿠바 젊은 층이 주로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미국은 이 회원들이 장차 쿠바의 반체제 운동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쿠바의 가입자들은 이 통신 네트워크가 미 국무부가 관여한 기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미국이 장차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작업이 미국법에 합법적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비밀 작업은 미 대통령과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미 국제개발처(USAID)는 누가 이 작업을 승인했으며 백악관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라지브 샤 국제개발처장은 3일 이는 비밀 작업이 아니며 미국 법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샤 처장과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백악관 내에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내에 통신 수단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