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文)을 열고 안(安)을 쳐다보니까 홍준표만 보이더라",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오니 홍준표가 반겨주더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7일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와 자신의 상승세에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요즘 SNS에 흘러다니는 최고 유행어"라며 전면에 내건 말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밖에도 자신을 '보궐선거 전문가'라고 칭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라고 규정하는 등 이색 발언을 이어갔다. 집권하면 한국종합주가(코스피) 지수 3000을 달성하겠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우선 오전 경북 구미역 중앙로에서 벌인 거점유세에서부터 "구미시민 여러분, 요즘 이런 이야기가 SNS에서 나돈다. 찾아보시라"라며 '문을 열고 안을 쳐다보니까 홍준표만 보이더라'라는 구호를 소개했다.
홍 후보는 "여기에서 '문'은 문재인이고 '안'은 안철수"라고 부연한 뒤 "이제 안보 대선으로 넘어가고 나니까 언론이 평상심을 찾기 시작했다. 홍준표는 치솟아 올라가고 안철수는 내려오고 문재인은 정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구호들을 구미 유세에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SNS에 흘러다니는 최고의 유행어라고 한다", "이것도 유행이랍니다"라며 페이스북에 잇따라 게재했다. 또 안철수 후보에게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 입니다. 끝까지 4자구도로 완주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도발 섞인' 응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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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7일 오전 경북 구미역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
홍 후보는 또다른 포스팅에서는 "구글 트랜드 빅데이터(관심도)는 제가 압도적"이라며 "편향된 언론이 보도를 해주지 않아도 제가 압도적으로 이긴다.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지론을 폈다.
한편 홍 후보는 구미 유세에서 스스로를 "보궐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조기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궐위에 따른 '대통령 보선'이라는 데 착안한 발언이다.
홍 후보는 우선 "2001년도 DJ(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쫓겨나 미국에 도망갔다가 돌아와서 동대문(서울 동대문을 제1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할 때 한달 밖에 안 남았었다"며 "절대적으로 뒤쳐지는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뒤집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도, 경남 창녕을 7살 때 떠난지 50년 만에 고향을 찾아가 모든 국회의원들이 친박 편을 다 들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당내 경선을 한달 만에 뒤집었다"며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도지사도 보선으로 됐다"며 "이번 대선은 두달만에 (치르는) 보선이다. 지나 3월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하고 13일 만에 당 후보가 됐다. 지금 거의 한달 만에 뒤집히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시작해 열흘 만에 판을 꼭 뒤집겠다. 화끈한 TK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만큼 나를 밀어주면 홍준표가 100% 이긴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오늘 주식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2200으로 폭등했는데, 왜 올랐냐니까 '홍준표가 뜨니까 그렇다'고 종편에서 분석해놨다"며 "홍준표가 되면 대한민국 기업들이 투자를 하고 젊은이들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살아난다 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아마 재임 중 최소한 3000 이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좋아지고, 돈이 돌고, 서민 생활이 풍요로워진다"고 자신했다.
그는 "옛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될 때 자기는 (코스피 지수를) 5000 만들겠다고 했는데 끝에 가서는 2000도 안 됐다"며 "그건 기업의 자유를 안 줘서 그렇다. 강성귀족노조를 잡지 못해서"라고 역설했다.
특히 "우리 근로자의 3%도 안 되는 강성귀족노조의 횡포를 막아야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생긴다. 둘째로 종북세력은 그냥 두지 않겠다. 대한민국 초중고생들을 좌파이념교육으로 몰아가는 전교조는 반드시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밖에 ▲박근혜 정부의 담뱃값 2000원 인상 이전 회귀 ▲2000cc 이하 차종에 대한 유류세 절반 인하 ▲생계형 신용불량자 사면 ▲서민생계형 범죄자 1000만명 사면 ▲흉악범 사형집행 ▲대북 무장평화정책 등 공약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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