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7 국토부 제원등록 절차 마쳐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해 대규모 인증 취소로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 재개를 위한 행보를 시작하면서 수입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아우디는 최근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제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신형 A7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최근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제원 등록을 마치고 독일에서 물량을 확보해 이르면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통상 환경부 인증을 거쳐 국토부의 차량 제원 등록까지 마치면 차량 판매를 위한 절차가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A7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사륜구동 콰트로의 조합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시간이 5.3초에 불과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아우디가 신차 출시에 속도를 내자 업계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국내에서 줄어든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반응이다.

실제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는 사실상 지난해 영업이 올스톱되며 벤츠, BMW는 물론, 후발주자에 시장 점유율을 모두 내줬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지난해 1만6천718대와 1만3천178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49%와 63%씩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고스란히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판매로 옮겨갔다. 아우디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렉서스와 도요타가 번갈아가며 3위 자리를 노리는 양상이다. 

토요타의 렉서스는 지난해에만 1만594대가 팔려 전년대비 33% 판매성장률을 나타냈고 급기야 아우디를 제치고 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3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지난 달에만 국내에서 총1069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우디폭스바겐은 리콜 절차 완료와 함께 취소 처분을 받은 모델에 대한 추가 재인증,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회복할 경우, 독일 고급차로서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7의 직접적인 경쟁 차종은 벤츠 CLS클래스와 BMW 6시리즈 이지만 E클래스와 뉴 5시리즈의 수요층도 뺏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의 부재로 올 1분기 독일차 판매는 전년대비 감소하고 그 자리를 일본차가 채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아우디 신차 출시가 본격화하고 국내 판매에 힘이 실리는 하반기부터 수입차 시장은 3강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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