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그간 이어져 왔던 소비부진도 경제주체의 심리개선 등으로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 늘어난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 2017년 3월 산업활동 동향/자료=통계청

광공업은 금속가공, 1차 금속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전자부품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1.0% 불어났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2%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6%포인트 증가한 72.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의 부진에도 전문·과학‧기술, 부동산‧임대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그동안 부진을 보이다 지난 2월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소매판매는 3월 들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의 비내구재가 줄었지만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투자 또한 크게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보다 12.9% 상승했다. 이는 2013년 10월 14.9%를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가 각각 2.6%, 6.4%씩 늘어난 데 힘입어 전월대비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p) 오른 101.0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3년 3월 99.3을 기록해 저점을 찍은 후 최고치다. 다만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 경제심리 개선 등 긍정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외 통상현안,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위험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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