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하면 먼저 칼빈슨호 함상서 한미정상회담…모든문제 협상"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대가로 한국이 10억달러를 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코리아 패싱(한국 배제조치)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집권 당위성을 주장했다.

28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제19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는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항공모함) 칼빈슨호 함상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겠다. 사드 배치 문제와 한미FTA 문제를 모두 같이 논의하겠다"고 장담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28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제19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MBC방송 SBS 중계 캡처


앞서 대통령 당선 시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해결을 위해 미국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발언했던 것에서 바뀌었다. 대(對)중 문제보다 대미 문제가 보다 시급해졌다는 문제 인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제가 (협상에) 들어가면 이 모든 문제를 우리가 미국의 셰일가스를 대폭 수입하는 것으로 정리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모든 통상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 수입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당 선대위 경제산업 제1본부장인 김종석 의원이 같은날 연합뉴스TV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사드 문제와 한미FTA를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이 무역 적자에 불만이 많으면 우리가 중동에서 에너지를 90% 들여오는데 미국의 남는 셰일가스 수입으로 불만을 달래면서 일종의 '빅딜'을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게 저희와 홍 후보의 기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공세를 펴기도 했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한미FTA 통과될 때 극명하게 반대했다. 2011년 한미FTA 체결됐을 때 을사늑약이라고, 저보고 매국노라고 했다"며 "지금 와서 거꾸로 트럼프가 불평등조약이라고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할 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