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비용 부담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우리가 돈을 안 내기로 이미 약속했다. 정부간 합의"라고 못박았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당 제주도당에서 공약발표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보면 우리는 사실상 부동산 제공에 그치는 것이지 운영비용은 우리가 내는 게 아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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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사진=한국당 제공 |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1조원 청구를 기정사실로 전제한 구 야권의 논란 제기에 대해서는 "지금 좌파 후보들이 반미감정을 일으키려고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트럼프의 말은 기본적으로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코리아 패싱(한국 배제 조치)'을 하겠다는 것이다.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한미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 그걸 경고한 것"이라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감한 '개혁공동정부' 연대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한다고 밝힌 데 대해 "더 이상 여의도 요물로 행세를 안 했으면 좋겠다"며 "날 제외하는 게 아니라 박지원 정치 인생은 이번이 끝"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언급하며 "전혀 관심이 없다. 원래 기생정당으로 떨어져 나간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한 정당"이라고 안철수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1·3번(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에 불과하다"는 지론도 거듭 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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