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집단으로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만나 지지를 타진했다. 다만 이들은 내일(2일) 오전 자체 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성태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준표 후보와 긴급 회동한 뒤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먼저 탈당, 한국당에 합류한 이은재 의원에 이어 이날 홍 후보 지지대열에 합류키로 한 바른정당 의원은 권성동·김재경·홍일표·여상규·홍문표·김성태·박성중·이진복·이군현·박순자·정운천·김학용·장제원·황영철 등 14명이다.
김성태 의원은 "이대로 가면 좌파 패권세력이 집권을 할 수 밖에 없는 절체 절명의 위기"라며 "보수를 바로세우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에 홍 후보의 보수 대통합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어서 의원들의 바람을 담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여러분이 도와주면 정권 잡을 자신이 있다"며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힘을 합쳐 도와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면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영입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바른정당은 분당 만 5개월, 창당 4개월을 채우지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2일 의원 14명이 그대로 홍 후보를 공식 지지 선언 및 탈당에 돌입할 경우 당 소속 의원이 20명 미만(19명)으로 줄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한편 이날 회동에 함께하지 않은 바른정당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유승민 후보에게 홍 후보와의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의했지만 유 후보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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