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엄벌로 성폭행의 나라 오명 벗나…잇따라 최고형
인도 법원은 4일 지난해 뭄바이의 폐공장 안에서 여성 사진기자를 집단 강간한 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취재를 도와준다는 구실로 여기자를 폐쇄된 의류 공장으로 유인한 뒤 범행 했으며 지난달 재판에서 여기자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교환원 여성을 강간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성범죄 처벌에 미온적이었던 인도 당국은 2012년 12월의 버스 집단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엄벌과 신속 처리를 약속했다.
버스 사건의 범인 6명 중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으며 한 명은 자살했고 한 명은 청소년 재판으로 넘겨졌다.
한편 이날 다른 법원에서 18년 전에 저질러진 십대 납치 강간 사건에 연루된 24명에게 전원 징역형이 내려졌다. 1명은 종신형, 나머지 23명은 7년에서 11년형에 처해졌다.
이날 징역형을 받은 피고들은 은퇴 교수, 변호사, 기업인 및 공무원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1996년 인도 남부에서 16세 소녀를 납치한 뒤 한 달 반 동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집단 강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재판에서 피고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무죄 석방됐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 대법원이 재심을 명령해, 6개월 만에 이날 케랄라 주 에르나쿨람 고등법원이 전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