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여객기를 수색 중인 중국 해양 순시선이 5일 실종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동일한 주파수를 탐지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이날 수색 중인 중국 순시선 하이쉰(海巡) 01호가 블랙박스 탐지기로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와 동일한 주파수 37.5㎑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출처=뉴스와이 방송캡처

그러나 이 신호가 실종된 여객기에서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청(DCA) 청장은 중국의 보도와 관련 실종 항공기인 MH370편에 장착된 블랙박스가 방출하는 주파수가 37.5㎑라고 확인하고 당국이 이 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고글리아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위원은 “이 보고가 흥미롭긴 하지만 바다에서 너무 소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박 1척이 한번 주파수를 탐지한 것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없으며 더 탐사해야 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자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후 지금까지 이 여객기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군 비행기, 민간비행기, 선박, 수중 탐색기, 영국 핵 잠수함까지 동원된 다국적 수색팀이 호주 서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남인도양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와 블랙박스를 찾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