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오전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들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삼성이 원청 답게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장동경로당에서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추가 일정을 잡아 거붕백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방문했다. 빈소에서 홍 후보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이같이 약속했다고 김명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유가족 측은 "(삼성중공업이) 협력업체에게만 사고 책임을 떠맡기고 직접 나서지 않는다"며 "원청에서 유족들을 위로하고 생계문제나 장례절차 등을 해 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너무 무성의하다"고 홍 후보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이런 것을 법리적으로만 따지지 말고 인간적인 도의를 대기업 원청이 해야 한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삼성중공업 거제소선소에서는 800t급 크레인과 32t급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타워 크레인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현장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한편 홍 후보는 장례식장을 나선 뒤 경남도립 통영 노인전문병원을 찾아 올해로 100세를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에게 인사를 올리고 카네이션 꽃다발과 바구니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김복득 할머니에게 수차례 "건강하세요"라고 당부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방문 소감에 대해 "지난 번 한일 위안부 합의는 옳지 않은 것"이라고 확인했다.
홍 후보는 "그건(위안부 피해는) 돈으로 거래할 대상은 아니다. 그리고 일본이 반성을 해야 한다. 내가 이걸 그 나치의 제노사이드에 비유를 했는데, 독일 같은 경우엔 지도자들이 철저히 반성을 한다"며 "일본은 전혀 반성이 없는데 그걸 10억엔 갖고 그걸(합의를) 하겠다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거는 외교 조약도 아니고 공동선언에 불과한 것인데 합의하는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합의 파기' 입장을 재강조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를 만나신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경남지사 때 자주 봤다. 내가 여기지사였다"고 답변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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