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문 '필승대첩' 유세서 강조…"낭만적인 대통령" 약속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8일 최근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중도 신당 '앙마르슈' 소속 에마뉘엘 마크롱의 공무원 12만명 감축·법인세율 인하·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공약을 거론하며 "저하고 지금 정책이 똑같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벌인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필승대첩' 유세 연설에서 "어제 39살 젊은이가 대통령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우선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을 살리자, 그래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게 같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벌인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필승대첩'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쟈유한국당 제공


그는 "또 해고를 너무 어렵게 하니까 기업도 비정규직만 채용하고 정규직 채용을 안 한다. 노동 유연성을 확보해서 기업으로 하여금 비정규직만 말고 정규직도 채용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야당이 경제를 이야기할 때 기업 군기잡는데만 정신이 팔려있는데 이건 나라를 망치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자유주의를 확 불어(넣어)가지고 외국에 나간 기업이 1만2000개고 외국에서 만든 일자리가 340만개인데, 그 절반만 들어와도 우리나라 청년들 일자리가 넘쳐난다.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우리 젊은이들이 110만명이 일자리가 없어 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느닷없이 공무원 81만명을 만든다고 한다"며 "지금 불란서 대통령도 나와 똑같이 구조조정을 하자, 정부를 구조조정해서 작게 만들자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세금을 받아 전부 자기들이 나눠먹기하는 공무원을 많게 하면 안 된다. 구조조정을 해서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재정 건전성도 제가 경남지사를 할 때 땅 한평 안 팔고 내부 구조조정으로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싹 다 갚아서 빚이 없다. 경남도만 빚이 없다. 우리나라가 빚더미 공화국이 돼 있는데 이것도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 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 필승대첩' 유세에 수만명의 지지 시민들이 참여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낭만적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들이 국민들과 떨어지지 말고 (있어야 한다), 서로 참 말이 안 통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여유와 낭만을 갖고 청와대에서 음악회도 하고, 노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칸막이도 싹 없애고 대중 속에 들어가 같이 숨쉬는 낭만적인 대통령이 돼 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설 시작 전에는 애국가 1절을 지지 시민들과 함께 불렀으며, 연설을 마친 뒤에는 주요 당직자들은 물론 부인 이순삼 여사와 장남 홍정석씨 등과 함께 유세곡으로 사용 중인 '아 대한민국'을 합창했다. 이날 대한문 유세에는 수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기호 2번을 뜻하는 V자 손짓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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