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조윤제·김광두·김석동 등 거론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제사령탑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누가 내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 첫 경제사령탑에 임명된 부총리는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의 불씨를 내수 고용으로 확대하고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변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중책을 맡아야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조윤제 국민성장위원회 상임위원,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김석동·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이 단장은 재경부 세제실장, 국세청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으로 참여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조 상임위원은 금융전문가로 문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소장을 맡고 있다.

김광두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다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외에 김진표 전 부총리 등 이전정부에서 경제부처 관료를 지냈던 인물들도 부총리 후보군에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총리로 내정했다가 탄핵으로 무산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부총리로 재차 지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참여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맡았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문 당선인의 경남중학교 후배다. 

역대 정부에서는 부처 장악을 위한 '관료'가 줄곧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아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박재완 장관이, 박근혜정부에서는 최경환 장관이 각각 첫 내각의 경제 수장을 맡았다.

따라서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관료출신이 첫 경제사령탑에 앉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문제에 봉착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장기적 시각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공정성을 강화하고 일자리 확대를 중시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힘을 기울이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모 강원대 교수는 "트럼프 리스크, 사드(THAAD) 리스크 등처럼 경제·정치·외교가 복합된 이슈를 풀어가려면 정교하고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지도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총리 리더십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