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전화통화에서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내달 중 문 대통령의 방미와 첫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6월 중에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7월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미 정상이 대면할 기회가 있는데, 그 이후에 정식 한미정상회담 추진한다면 '조기 개최'라는 말이 무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미 외교당국은 양국 정상의 회담 조기 개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이달 중 한국의 방미 특사단 파견, 미국의 고위급 자문단 방한 등을 각각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정상회담 세부 협의를 위한 방미 특사단 파견 논의에 들어간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시 논의할 의제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공조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동맹 발전을 위한 여러 협의체 운영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제재·압박'과 '대화' 사이에서 한미간 조율이 필요한 북핵 해법,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부담론'을 거론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한미 FTA 재협상 등 민감한 현안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정상회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동맹에 대해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not just good ally but great ally)"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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