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머지 조롱과 성차별 발언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사실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트로뉴의 막내딸 티판느 오지에르(32)는 프랑스 BFMTV와 인터뷰에서 최근 모친을 겨냥한 각종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남성 정치인이나 여성 정치인의 배우자라면 이렇게 공격했겠느냐. 21세기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혐오스럽다"면서 "엄청난 질투 때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난 오히려 어머니의 행동이나 일, 어머니의 기여도에 존경을 표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면서 “비난밖에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을 내버려두겠지만 그럴수록 우리 가족은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지에르의 발언은 최근 프랑스에서 마크롱 부부를 희화화하는 사례나 어머니 트로뉴에 대한 성차별적인 발언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지난 10일자 표지에 마크롱 당선인이 임신해 만삭인 브리짓의 배 위에 손을 댄 채 웃는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를 싣고 '그가 기적을 행할 것'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는 마크롱보다 25세 많은 브리짓의 나이를 비꼰 악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 프랑스인들 다수의 지적이다.
프랑스 몽펠리에 지역 의원인 자크 도메르그는 대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전 대통령보다 젊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면서 “전임자들은 딸뻘 나이 여성들과 살았는데 신임자는 엄마뻘 나이 여성과 산다”고 남겨 비난을 받은바 있다.
잘 알려진 미국 팝스타 마돈나 또한 인스타그램에 "프랑스에선 나이차를 신경 쓰거나 브리짓에게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라'고 하지 않는 것 같다. 프랑스 만세!"라는 글을 올려 구설수를 자초했다.
미국 CNN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마크롱 당선인의 부인이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프랑스 예비 퍼스트레이디가 단지 남편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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