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정치개혁, 정의·소통, 민생·경제회복 최우선과제 꼽혀
민주 44.7% 독주…한국 13.0% 정의 9.6% 국민 8.8% 바른 8.3%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민 중 74.8%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새 대통령에 바란다' 조사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과 정치개혁이, '국정가치'로는 정의와 소통이, '국정과제'로는 민생·경제회복과 적폐청산·개혁이 각각 1위와 2위로 꼽혔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40% 중반대 강세를 이어가는 한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가파르게 하락했고 정의당이 3위로 도약해 눈길을 끈다.

C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대 대선 직후 사흘간(10일~12일) 전국 성인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발표한 5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첫 주 국정수행 전망은 '잘할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74.8%(매우 잘할 것 41.6%, 대체로 잘할 것 33.2%)로 나타났다.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이 16.0%(매우 잘못할 것 6.3%, 별로 잘못할 것 9.7%)로, '잘모름'은 9.2%로 각각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전망이 부정 전망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리얼미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잘할 것 82.8%, 잘못할 것 10.5%)에서 긍정적 전망이 80%대 초반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77.1%, 17.3%)과 경기인천(76.0%, 15.6%), 대전·세종·충청(76.0%, 13.1%), 대구·경북(71.2%, 13.8%), 강원(70.0%, 18.5%)에서는 70%대, 부산·울산·경남(68.7%, 20.5%)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잘할 것 82.0%, 잘못할 것 12.3%)와 30대(81.1%, 12.5%)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80%대 초반이었다. 40대(79.7%, 14.7%)와 50대(73.8%, 15.6%)는 70%대, 60대 이상(61.5%, 22.5%)에서는 60%대 초반으로 조사돼 연령이 낮을수록 문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잘할 것 93.9%, 잘못할 것 3.4%)과 정의당(91.8%, 6.5%)에서 긍정 전망이 90%대에 육박했다. 이어 바른정당(69.2%, 18.7%)과 국민의당(59.3%, 24.2%), 무당층(59.8%, 17.5%)에서도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국당(31.4%, 55.3%) 지지층에서는 부정 전망이 절반을 넘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할 것 89.8%, 잘못할 것 5.6%)에서 긍정 전망이 90%에 가까웠고, 중도층(75.9%, 16.4%)과 보수층(51.7%, 34.0%)에서는 각각 70%대 중반과 50%대 초반으로 대부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 기획으로 실시된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개혁과제 조사에서는 검찰개혁(24.0%)이 1위였고 정치개혁(19.9%),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별개혁(11.1%), 관료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순으로 뒤를 이었따. 기타 3.2%, '잘모름' 2.7%였다.  

국정가치 조사에서는 정의가 33.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소통(16.9%), 화합(14.1%), 형평(11.4%), 평화(8.7%), 분권(8.4%)의 순이었다. 기타는 4.9%, '잘모름' 2.5%였다.

국정과제 조사에서는 민생·경제 회복(30.8%), 적폐청산·개혁(30.4%)이 엇비슷하게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보 문제 해결(14.7%)과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가 뒤를 이었다. 기타는 2.1%, '잘모름'은 0.7%였다. 

이밖에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4.7%(지난 5월1주차 주간집계 대비 ▲3.0%p), 한국당 13.0%(▼4.5%p), 정의당 9.6%(▲1.3%p), 국민의당 8.8%(▼4.8%p), 바른정당 8.3%(▲0.9%p)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내린 1.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4.3%p 증가한 14.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집권과 함께 40%대에서 추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선 패배를 겪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4%대 지지율 하락을 보였다. 반면 비교섭단체 정의당이 9%대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특히 한자릿수로 전락한 국민의당은 리얼미터 사상 처음을 정의당 지지율에 못 미치게 됐다. 한국당은 보수층에서는 1위를 유지했으나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6%), 무선(6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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