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여파로 매출·영업익 급감, 베트남은 고성장 지속
   
▲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오리온그룹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경영실적이 매출액 4907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영업이익은 69.9% 감소했다. 중국 법인이 사드 영향을 받으며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겪었다고 오리온 측은 밝혔다.

한국 법인은 개별기준 매출액 17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 여파를 극복한 데 이어 신제품이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또 '꼬북칩'이 지난 3월 출시 이후 6주 만에 매출액 15억원을 돌파했고, 봄 한정판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정 딸기'가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법인은 사드 배치로 인한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를 겪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반한 여론이 3월을 정점으로 진정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베트남 현지 법인은 현지화 기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1.3% 증가했다. '투니스'와 '오스타'가 각각 105%, 26% 매출을 늘리며 성장을 주도했다. 더불어 초코파이 증량 효과가 지속돼 브랜드 위상이 강화됐다고 업체는 강조했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의 경우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을 통해 매출이 29.6%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큰 폭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음료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