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흑자 전환 이후, 2∙3월에도 연속 흑자 기록..."견실 경영 통한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
   
▲ HDC신라면세점이 지난 1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사진=HDC신라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사드 리스크'로 국내 면세점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HDC신라면세점이 2017년 1분기 1477억5900만원의 매출과 11억500만원의 영업이익, 11억2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1.7%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을 이루며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안착했다.

특히 지난 1월 첫 월 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꾸준히 흑자를 달성하며 기복 없는 안정적 사업 역량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HDC신라는 분석했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HDC신라면세점의 분기 흑자 달성은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글로벌 수준의 MD 및 물류 경쟁력과 현대산업개발의 쇼핑·관광 인프라 개발 역량, △유연한 조직구조와 효율적 자원배분 등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경영에 주력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면세점 간 과당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해 신규면세점 중 가장 먼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HDC신라 관계자는 "신규면세점 업계 전체의 경영기조도 '외형경쟁에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과 수익성 확보'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DC신라는 '사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향후 관광산업 회복 시기에 맞춰 양적인 것보다 질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HDC신라의 최대 강점인 쇼핑·관광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아이파크몰이 대대적인 증축으로 통해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들여온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 하는 등 대대적인 컨텐츠와 하드웨어 확보에 나서 HDC신라 역시 큰 폭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용산역 전면부와 주변부 개발, 미군기지 이전, 국내 최대규모 호텔단지 건립 등 각종 개발 계획과 맞물려 용산역 일대를 서울 최대의 관광 타운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면세점 일대에 새로운 상업·주거 시설 개발이 속속 완료되고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비즈니스호텔이 완공되는 등 주변 상권과 인프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KTX와 광역철도, 도심 지하철을 비롯한 용산역의 교통망이 더욱 확장돼 개별 관광객 유치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용산에서 평창까지 직선 노선이 개통되면 올림픽 기간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용산을 경유해 평창 등 강원도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의 대규모 호텔단지 연계 프로모션과 KTX·공항철도 등 대중교통 마케팅을 통해 용산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HDC신라는 "신규 면세점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은 현대산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과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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