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인사 겸 예방이 한차례 불발됐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닷새 만에 다시 찾아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16일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11일 회동 불발과 관련 "비서실에서 일정을 체크하지 못해 개인 비공개 일정을 놓쳐 일정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아우를 따돌림시킨 것으로 속 좁은 누님이 돼 버렸다"며 우리 아우를 계속 사랑하도록 하겠다"고 우호감을 피력했다.
추 대표는 임 실장에게 "임 실장이 당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가 크다"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일심동체가 돼 집권여당으로서 정무적 공간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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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동이 불발된 지 닷새 지난 16일 국회에서 만났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장미꽃 한 송이를 추미애 대표에게 선물했다./사진=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
임 실장은 추 대표에게 빨간 장미 한 송이를 건넨 뒤 "지난 대선 내내 추 대표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특히 "장미의날(로즈데이)가 오늘이 아니고 14일. 그날 왔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색하시다. 장미를 한 송이만 주셨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임 실장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추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선거 전에 두 번 뵙고 이야기 나눴다. 언론서 짐작으로 나오는 건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불화니, 갈등이니 없다. 비서실장이 당대표와 당을 잘 모시는 게 기본 아니냐"고 일축했다.
한편 두 사람은 임 실장이 지난달 8일 제19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추 대표를 겨냥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정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는 등 불협화음을 낸 바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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