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7일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 "대통령께서 책임 총리 역할에 대해 몇 가지 얘기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자는 19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총리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임명 동의가 되면 소신을 가지고 잘해달라고 하셨다"고 부연했다. 향후 총리 역할에 관해서는 "정책을 중심으로 한 여야정 협의, 여러 당과의 당정협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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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 |
이 후보자는 이어 "그동안 이런 협의가 공식적 행사로 된 경향이 있는데, 이에 못지 않게 비공식 소통도 중요하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테이블 위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정치권 내 물밑 협상에 중점을 뒀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 간 소통에 관해 "정무수석, 비서실장, 원내대표, 당대표 등 각자의 역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다”며 "조정자 역할은 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고도 했다.
이밖에 이 후보자는 총리 내각 임명 제청권 행사에 대해서는 헌법에 나온 정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제청권은 총리 후보자의 권한은 아니다"고 원론적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내주 청와대의 일부 장관 인선 발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청와대에서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가질 회동에 대해서는 "좋은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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