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는 필요성을 떠나서 그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입장을 관련국에 충분히 설명했고 관련국도 우리의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오늘 제가 안보실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가장 빨리 정확하게 파악하고 난 다음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서 깊이 있는 얘기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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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진·내각 추가 인선 발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 실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외교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며 "특히 많은 국민들이 고조되고 있는 긴장상태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긴장 완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초한 한·미 간의 공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긴밀한 전략적 소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은 개성공단 재개에 관해서는 "그건 단지 남북관계 차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고 현재 유엔 제재와도 관련이 됐기 때문에 그 문제를 그렇게 간단히 설명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조만간 업무를 파악해 보고 좀 더 소상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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