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자유한국당이 22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올해 7월3일로 결정했다. 당권 도전설이 돌았던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대선 이후 당내 의견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당 사무처 실무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며 "(비공개) 비대위를 조금 전 개최해 한국당 당대표와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를 7월3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는 점, 여름휴가 및 무더위 시작(이전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실무적 준비와 선거운동을 감안할 때 최대한 시간을 앞당기면 7월 초 이전에는 어렵다는 게 당 사무처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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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정 권한대행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차기 지도부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제1야당으로서 정국대응이 막중한 만큼 각종 원내협상, 입법과제 등 원내대표로서의 책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저 또한 한국당을 일으켜세우고 가슴 속에 불타는 정치적 비전을 실천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임기 절반도 안 채우고 원내대표직을 사임한다면 또다른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마음이 앞섰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차기 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 못지 않게 문재인 정부 초기 강한 제1야당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노력이 여당의 2중대 비슷하게 흘러가는 다른 야당과 달리 한국당을 책임있는 제1야당으로 평가받게 할 것"이라며 "당대표 권한대행과 원내대표를 동시에 맡은 저 마저 자리를 비우고 자기 정치에 몰두한다면 효과적 정국 대응과 원내협상, 당 재건 책임을 진 입장에서 또다른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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