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해 들어 저소득층이 경기둔화로 인해 소득지표가 악화된 반면 고소득층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빈부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가계소득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9만3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02만2000원, 임대 등 사업소득 85만6000원, 재산소득 2만2000원, 기초연금 등의 이전소득 49만5000원 등이다.
근로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0.9%, 재산소득은 15.2%가 각각 늘어났다. 기초연금 등이 늘면서 이전소득 또한 5.3% 늘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고려한 월평균 실질소득은 447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다.
또 올해 1분기 전국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5배로 전년(5.02배)에 비해 악화됐다.
처분가능소득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에 경상조세 등 공적 비소비지출을 뺀 개념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명목소득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득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고소득층은 오히려 증가해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1분위 소득은 139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1분위 소득은 작년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반면 5분위 소득은 929만원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작년 1월부터 지금까지 다섯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계소득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데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감소해 소득분배가 악화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노후소득 보장 강화 등 소득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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