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면밀히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도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우크라이나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에서 "안타깝게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여러 대화 채널을 동원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르켈은 또 우크라이나 국제감시단의 규모를 500명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경제 제재를 내린 유럽연합(EU)의 결정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에 제재를 취함으로써 어떠한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 겁내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결속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며 자국 내에서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