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10% 오른 6641.97로 거래를 마쳤다. CAC40 지수는 0.66% 밀린 4413.49로, 독일 DAX30 지수는 0.54% 떨어진 9454.54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52% 하락한 333.41을 나타냈다.
명품회사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뷔똥은 1분기 매출이 9% 증가했다는 소식에 3.2% 상승했다. 의류 업체 크리스티앙 디오르도 1.9% 올랐다.
빈 보험그룹은 2012년도 회계를 재점검한다는 발표와 함께 5.8% 하락했다.
햄스테드 캐피탈의 렉스 반 담 펀드매니저는 "핵심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다. 중국이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는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은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의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해 4.8%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전월에 18.1% 감소한 데 이어 2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간 것이다.
시장에서는 2월 지표에는 춘제(설) 연휴 영향이 반영됐다는 이유로 중국 경제 여건을 더 분명하게 보여줄 3월 지표를 기다려왔다. 춘제에서 벗어나는 첫 달인 3월에는 2월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표가 부진하자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