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2일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과 이해찬 의원을 차례로 예방하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그 역할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두 의원은 각각 당내 최다선급인 6선·7선으로, 문희상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2003~2004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해찬 의원은 2004~2006년 국무총리로 재임하며 '실세총리'로 불린 바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 의원을 만나 "가장 책임총리에 가까웠던 시대가 노무현 대통령, 이해찬 총리 시절이었던 것 같다"며 "그때 (문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는데 어떤 지혜를 발휘했기에 이상적인 청와대와 총리의 관계가 됐는지 여쭙고 싶다"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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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오후 국회를 방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사진=총리실 제공 |
아울러 "일본 특사로 다녀오신 답례로 6월 초에 니카이 간사장이 아베 총리 특사로 올 예정인 것에 대해서도 나눌 얘기가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은 우선 "한일관계가 잘 풀렸으면 한다"며 "묘수가 없다. '일인지하 만인지하'라고 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초심을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반드시 성공하는 책임총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덕담하면서 "이 총리라서 가능한 면도 있다. 말과 글, 생각과 글이 같게 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라고 추어올렸다.
이해찬 의원은 "이 총리는 여러가지 경험이 많다"며 "이제 기대를 많이들 하고있다. 청문회 하시는 거 보니까 인내심 대단하시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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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2일 오후 국회를 방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사진=총리실 제공 |
한편 이 총리는 앞서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이희호 여사를 예방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예방하기로 돼있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국회 방문 이후에는 서울 강남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문을 갑자기 취소한 것에 대해 "갑자기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결정이 안 돼 있었고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오늘은 가지 않고 미루기로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고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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