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 미국 정부가 '파리협정과 관계없이 미국 스스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나가겠다'고 2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틸러스 장관은 석유 재벌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틸러스 장관은 "파리협정 탈퇴는 정책적 결정"이라며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관련해 뛰어난 기록을 보여왔다는 점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매우 자랑스러워 할 일이고, 파리협정이 없던 기간에 이뤄낸 일"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또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현재의 노력을 변화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긴 안목으로 이런 노력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국은 지난 1993년부터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다.
미국이 온실가스 감축에서 해마다 성공을 거둬온 것은 화력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나 재생 에너지로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기록인 2015년에는 68억 미터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돼 사상 최저치를 보였지만, 이는 여전히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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